꿈 속에서 봤던 너의 모습 그대로

"하아..." 지훈의 한숨 소리였다. 요즘 지훈은 한숨을 자주 내뱉는다. 날씨도 좋았다. 대부분의 고등학생처럼 성적에 대한 고민도 아니었다. 다니엘 때문이었다. 아, 오해는 하지 말자. 싫어서가 아닌 좋아서 쉬는 한숨이다. 그런 한숨이 어디 있겠냐 싶겠지만, 어쨌든 그렇다. 지훈의 한숨은 120퍼센트 강다니엘 때문이다. 지훈은 전형적인 모범생에, 소극적이고...

ep2. 참 어여쁘다.

膏粱珍味 고량진미 : 살찐 고기와 좋은 곡식(穀食)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 의건은 이기적인 편이었다. 태어나보니 황제의 아들, 누구나 떠받드는 삶. 아, 얼마나 짜릿하리. 타고난 지위 뿐만이 아니었다. 의건은 활, 검술, 심지어 문예에도 탁월했다. 부족한 건 없었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은 짜릿했다. 의건은 그렇게 이기적이고 잔인하게 자라왔다. 자신의 능력으로...

조각글

페북 대숲에 올라 온 글을 각색한 짧은 조각 글입니다. 단훈 대학교 대나무숲1시간 #145123번째 외침안녕하세요, 저는 남들과는 다른 연애고민이 있어요. 주변에서 다른 것보다 이상형이 조금 남다르다고 하는데요. 저는 집안일 잘하고 제가 키우는 고양이 감자랑 맛동산도 잘 캐주고 먹이도 제 때에 배식해주는 그런 남자가 이상형이에요. 그리고 좀 조신하고 제가 ...

ep1. 아, 들켰다.

膏粱珍味 고량진미 : 살찐 고기와 좋은 곡식(穀食)으로 만든 맛있는 음식 갓 스무 살. 얼마나 떨리고 새롭고 신기할 나이이던가. 지훈은 대학교의 막 들어간 민증에 잉크도 안 마른 새내기다. 아니 아직 새내기라는 단어도 어색하다. 오티만 가보고 입학식도 못 가 봤다. 지훈의 마음이 움찔 거리다 못해 요동치고 있었다. 급식도 아니고 학식, 숙제가 아니라 과제,...